MS, 그림 파일 JPG의 두배 성능 ‘WMP’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미지 파일에 대해서도 세계 표준 장악에 나섰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지난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윈도 하드웨어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이미지 파일 규격인 ‘WMP(Windows Media Photo)’를 공개했다.

MS는 내년 1월 판매되는 새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와 현재의 윈도XP가 이 표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디지털 이미지 파일은 1987년 미국 컴퓨서브가 개발한 파일형식인 ‘GIF’와 이미지 표준화그룹인 JPEG(Joint Photographic Experts Group)에서 80년에 발표한 ‘JPG’ 형식이 사실상의 양대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MS는 그동안 윈도용 그림포맷인 ‘BMP’를 발표했지만 파일 크기와 압축률 문제로 재미를 못 봤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WMP는 JPG보다 압축효율이 2배나 좋다. 같은 화질의 그림이면 WMP가 JPG의 절반으로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포토프린터 등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해야 하는 디지털기기 업체에는 희소식인 셈이다.

그림파일 크기가 작아지면 같은 용량으로 더 많은 그림을 저장할 수 있고 인쇄나 전송시간은 물론 배터리 소모도 그만큼 줄어든다.

MS는 이를 앞세워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포토프린터 업체와 주로 접촉해 초기 시장확보에 나섰다.

업계는 MS의 이같은 행보가 이미지시장의 세계표준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저용량·고화질을 바탕으로 저변을 확대한 뒤 WMP 기반의 다양한 이미지 편집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초 음악저작관리기술(DRM) 표준과 음악서비스 ‘어지(URGE)’를 시작한 상태라 이같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WMP가 윈도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 WMP에 MS의 DRM 기술을 연계하는 식으로 시장을 독식하며 수익도 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는 막강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윈도미디어플레이어’ 등 자사 소프트웨어를 끼워팔아 경쟁사들을 고사시키는 수법을 써 왔다. 이번 WMP 발표 역시 MS가 이미지 파일 규격도 표준을 장악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파일은 PC뿐 아니라 디지털카카메라, 휴대전화, 휴대용 동영상 재생기(PMP)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사용돼 MS가 얼마나 많은 업체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는가에 따라 WMP 확산 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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